◀ 앵커 ▶
2천억 원대에 달하는 금융권 부당대출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알려진 IBK기업은행의 부당대출 규모가 공시했던 200억 원대보다 훨씬 큰 800억 원대로 드러났습니다.
박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부당대출과 관련한 검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IBK기업은행에서는 882억 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IBK기업은행에서 14년 일한 후 퇴직한 A 씨의 경우 친분을 쌓은 임직원 28명과 공모해 785억 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에 다니는 배우자는 A 씨가 쪼개기 대출을 통해 자기자금 없이 대출금만으로 땅을 살 수 있도록 64억 원의 부당대출을 승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또, 부당대출 관련자 8명은 A 씨가 실소유주인 업체에 자신들의 배우자가 취업하는 방식으로 15억 7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확인됐습니다.
임직원 10명을 포함한 관련자 23명은 국내와 해외에서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금액 중 95억 원은 부실화돼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당대출 관련자들은 검사과정에서 사고를 은폐·축소하고 270여 개 사건 관련 파일을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검사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이세훈/금감원 수석부원장]
"평판 저하라든가 이런 우려 때문에 사고를 축소하거나 아니면 온정주의적으로 조치하는 경향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농협조합에서는 등기 업무를 담당한 법무사 사무장이 매매 계약서를 변조하는 수법으로 392건, 1천83억 원의 부당대출을 받아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선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임차보증금이 총 116억 원에 달하는 고가사택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들 기관의 위법·부당행위를 엄중 제재하고 범죄혐의는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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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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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원대에 달하는 금융권 부당대출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알려진 IBK기업은행의 부당대출 규모가 공시했던 200억 원대보다 훨씬 큰 800억 원대로 드러났습니다.
박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부당대출과 관련한 검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IBK기업은행에서 14년 일한 후 퇴직한 A 씨의 경우 친분을 쌓은 임직원 28명과 공모해 785억 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에 다니는 배우자는 A 씨가 쪼개기 대출을 통해 자기자금 없이 대출금만으로 땅을 살 수 있도록 64억 원의 부당대출을 승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또, 부당대출 관련자 8명은 A 씨가 실소유주인 업체에 자신들의 배우자가 취업하는 방식으로 15억 7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금액 중 95억 원은 부실화돼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당대출 관련자들은 검사과정에서 사고를 은폐·축소하고 270여 개 사건 관련 파일을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검사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이세훈/금감원 수석부원장]
"평판 저하라든가 이런 우려 때문에 사고를 축소하거나 아니면 온정주의적으로 조치하는 경향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선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임차보증금이 총 116억 원에 달하는 고가사택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들 기관의 위법·부당행위를 엄중 제재하고 범죄혐의는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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