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dl174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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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다. 이미 몇 차례의 만남으로 남다른 우정을 쌓아온 이들이 구체적인 협력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솔루션 등 AI 분야 및 양자컴퓨팅 관련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방한 중인 나델라 CEO와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나델라 CEO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MS AI 투어 인 서울' 참석차 오는 것으로 방한 일정 중 조 대표와의 만남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LG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델라 CEO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전자의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는 이동형 AI 홈 허브이자 로봇이다. 공감지능 AI 기반으로 풍부한 감정표현과 고객 목소리, 표정, 감정을 파악하는 신개념 만능 가사생활도우미로 지난 2023년 첫선을 보였다. 이는 실내를 돌아다니며 카메라, 스피커, 홈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수집한 실시간 환경 데이터로 에어컨, 조명 등 다양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이에 이번 만남에서는 그간 양사가 협력해왔던 AI 에이전트 관련 개발 상황들을 점검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 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MS가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열관리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안들도 얘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당시 LG전자와 MS는 'AI 데이터센터' 분야 관련 협업 계획도 공개했었다. AI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열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역시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MS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에 있어 LG전자의 냉방 기술을 활용하는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자컴퓨팅 관련 협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양을 더 빠르게 계산해 종전에는 답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의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어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조 대표가 SNS를 통해 직접 MS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나델라 MS CEO는 링크드인에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나라1'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이에 조 대표는 "놀라운 혁신에 대해 축하한다"며 "잠재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LG전자는 양자컴퓨팅이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로봇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영역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진즉부터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네덜란드 큐앤코, 미국 IBM 등과도 협력 관계를 맺은바 있다.
이어 "한국에서 양자컴퓨팅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LG전자는 600명의 R&D 인력을 확보한 AI 반도체 설계 센터(SoC 센터)를 중심으로 MS와 잠재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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