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에 경북교정시설 재소자 3500여명 이감 시작

25일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서 수용자를 태운 법무부 버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25일 안동을 지나 청송까지 확산하면서 교정당국이 해당 지역 교도소 수용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안동, 청송 등 경북북부지역 산불 확산과 관련해 해당 지역 교정기관 수용자 이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여명과 경북 청송군 진보면의 경북북부교정시설 4개 기관(경북북부제1교도소, 경북북부제2교도소, 경북북부제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 수용자 2700여명 등 총 3500여명이 이송 대상이다. 구체적인 이송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2022년 5월 경남 밀양 산불로 밀양구치소 재소자 380여명이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됐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이감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에도 강릉 산불로 강릉교도소 내 재소자 330명을 옮기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불길이 일부 잡히면서 이감 계획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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