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 표현도 '동원'으로…위안부 문제도 애매하게 기술
외교부 "왜곡 교과서" 즉각 항의…일본 총괄공사 초치
[앵커]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생들이 보게 될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이 새로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도 이렇게 바꾸더니 또 다시 왜곡한 교과서에 우리 외교부는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고등학생들이 내년 봄부터 쓸 교과서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런 내용이 담길 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심사 결과를 확정했습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 역사, 공공 등 모두 34종입니다.
이번 검정을 통과한 지리 등 사회 과목 교과서들은 모두 독도를 다루고 있는데, 일부 교과서에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가 수정되기도 했습니다.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에 대한 표현에서도 강제성이 희석됐습니다.
한 교과서는 한국인 징용공 문제를 다루면서 "한반도에서 일본에 연행된 조선인"이라고 했다가 검정위에서 지적을 받고 '연행'을 '동원'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교과서는 4년 전 '징용'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번엔 아예 빼버렸습니다.
또 위안부 보상 문제만 다루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 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왜곡 교과서라며 즉각 항의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자국 정부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정을 촉구합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이주현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강아람]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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