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풍이 불면서 애써 끈 불도 계속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결국 비가 쏟아져야 하는데요. 모레(27일) 비가 예보돼 있긴 하지만 산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일 걸로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나흘째 계속되는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60%대.
주변을 뒤덮은 바짝 마른 수목과 순식간에 불씨를 퍼뜨리는 바람 탓에 진화가 힘듭니다.
산불은 도로를 뒤덮고, 하늘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여기에 산비탈을 만나 불은 삽시간에 커졌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6m일 경우 분당 3.8m로 불이 퍼지는데, 30도의 경사가 더해지면 분당 15m로 더 빨라집니다.
또 산불은 강풍을 타고 징검다리를 건너듯 퍼집니다.
게다가 불이 난 지역은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데다 강수도 없어 대기는 더 건조해졌습니다.
진화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산불을 잠재울 비 소식이 간절합니다.
지난 2022년, 울진 삼척 산불 때도 213시간의 불을 꺼뜨린 건 역시 비였습니다.
[남민지/기상청 예보분석관 : 27일 목요일에는 경상 내륙에 5~10㎜, 일부 경북 지역에는 5㎜ 미만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적은 강수량 탓에 산불이 진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현재로선, 28일부터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디자인 김현주 신하림]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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