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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해외사업 재정비 나선 아모레·LG생건 "올 美中 시장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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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 연 K뷰티 빅2
내수 부진에 글로벌 사업 집중
아마존 등서 소비자 접점 늘려
美中 시장 K뷰티 저변 확대 박차
브랜드 경쟁력 다져 성장성 확보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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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해외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역량을 쏟아붓는다. 내수 시장은 침체된 반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면서 핵심 시장인 중국과 미국 공략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2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이날 오전 각각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종로구 광화문 LG생활건강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해외사업 재구조화를 중점 경영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아모레퍼시픽은 한층 고도화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삼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 주력 시장인 중국은 사업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한국은 수익 기반 경영을 지속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2년간 중국 사업 효율화 작업에 집중해왔다. 럭셔리로 분류되는 초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사업은 정리하면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매출 효자 노릇을 한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보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한층 탄탄히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대표는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며 "설화수, 려와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와 선망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별로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해외 전략 시장의 K뷰티 수요와 관심을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글로벌 채널 대응력도 강화한다. 김 대표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서는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에 적극 대응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한편, 국내외 뷰티 전문 리테일러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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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도 올해 K뷰티 바람을 타고 가시적인 반등 기회를 노린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주총에서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재구조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과 비교해 럭셔리 브랜드 더 후를 앞세워 중국시장에 초점을 맞춰왔다. 해외시장의 선전으로 LG생활건강은 국내 사업 부진에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조8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590억원으로 5.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039억원으로 24.7%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K뷰티가 선전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등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 중심 브랜드의 마케팅 투자에 집중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한 아마존 등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등 저변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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