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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에 실수로"? 후티 공습 직전 그만…기자에 '기밀 좌표' 찍은 미 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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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폭탄이 터지기 2시간 전 미군의 후티 반군 공습을 알고 있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매체 애틀랜틱에 실린 폭로 기사입니다.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은 예멘 공습을 앞두고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의 한 채팅방에 초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제프리 골드버그 / 애틀랜틱 편집장 : 오늘 아침에 헤그세스 장관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에게 이게 실제 작전 채팅방인지 물었어요. 보도 전에 확인하고 싶었죠. 그들은 실제 채널이라고 답했어요.]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의 실수로 초대받아 들어간 채팅방에는 J.D. 밴스 부통령 등 트럼프 외교안보팀 18명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당시 공습 계획에 대한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갔습니다.

쓸 무기부터 타격 목표와 시기까지, 대화 내용을 믿기 어려웠는데 공습이 이뤄진 뒤 실제 상황임을 알게 됐다고 이 편집장은 밝혔습니다.

기밀 유출도 문제지만, 안보가 걸린 민감한 사안을 민간 채팅 앱을 통해 논의했다는 점이 더 논란이 됐습니다.

방첩법 위반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백악관과 공화당은 일부 시인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 미국 연방 하원의장(공화당) : 분명히 행정부는 이것이 실수였음을 인정했다고 봅니다. 앞으로 보안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습 계획을 직접 짠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애틀랜틱 팬이 아닙니다. 그건 망해가는 잡지일 뿐이죠.]

이번 해프닝을 놓고 외교안보팀을 경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격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백악관은 문책성 인사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취재: 홍지은

편집: 김동준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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