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소득 7185만원…423만원↑
사교육·주거비↑… 양극화 여전
개인 삶 만족도 75.6%로 늘어도
19세 이상 국민 21%는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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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7.5%가 보수·진보 갈등을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꼽았다. 정치적 진영 싸움이 국민 인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가구 소득은 7000만원을 넘었지만 교육비, 주거비 등 필수지출이 크게 늘며 "남는 돈이 없다"는 목소리는 커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사람들이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77.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수·진보 갈등' 체감 비율은 전년(2023년) 82.9%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다른 갈등요인을 압도했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순이었다.
자신의 삶의 만족하는 비중은 75.6%로 전년보다 1.5%p 늘었다.
여가생활을 보내는 시간은 늘었지만, 여가를 주로 '혼자' 보낸다는 응답은 54.9%로 절반을 넘었다.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응답은 29.8%로 전년보다 4.2%p 감소했다.
2023년 가구 연평균 소득은 7185만원으로 전년보다 423만원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9083만원), 50대(8891만원), 30대(7199만원) 순으로 소득 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소비지출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2024년 1인당 민간 소비지출은 2387만원, 전년보다 71만2000원 증가했다.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289만원으로 전년보다 9만8000원 늘었다.
교육비 부담도 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 전년 대비 9.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월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의 월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PIR)은 8.5배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월 임대료가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RIR)은 20.3%에 달했다. 즉 소득의 5분의 1이 집값 또는 월세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소득 수준별로 하위계층 및 중위계층, 상위계층의 월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임대료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양극화 관련 지표는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0.323으로 전년보다 0.001p 하락했고 소득 5분위 배율은 5.72배,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변동이 없었다.
이보미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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