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킥스 규제 속도 조절' 지적
기준금리 하락 영향으로 올해 보험사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고금리 시절 매입한 자산이 효과를 발휘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는 보험상품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여파로 자산운용 수익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모두 14조1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82억원(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산운용의 몫이었다. 생명보험사는 1년 전보다 보험손익이 7964억원 줄었지만 이자·배당수익이 1조3498억원 늘면서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손보사 역시 보험손익은 815억원 줄었으나 투자손익이 5896억원(22.1%)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현재는 연 2.75%로 내려온 상태다.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1~2차례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보험손익도 올해 악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한파, 폭설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형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기준 88.7%로 전년동월(79.0%) 대비 9.7%p 급등했다.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약 80%)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달과 다음달에는 주요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가 예고돼 연간 자동차보험 적자는 불가피하다. 지연되고 있는 실손보험 개혁과 고금리 시기 팔았던 장기보험상품 등도 보험상품 관련 수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일단 보험사는 지난해부터 채권 교체로 금리 인하에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저금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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