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진화율 60%로 전날比 떨어져…피해규모 1.4만㏊
수시로 바뀌는 강풍에 험준한 산악…청송 경계까지 확산 중
울산·산청등 산불도 진화율 90%대 머물며 산불 장기화 우려
25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지연제를 살포하며 산불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양곡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60%이다. 현재 산불진화헬기 77대와 진화인력 3836명, 진화차량 457대 등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만 4483㏊(추정치)이며, 총화선 244㎞ 중 98㎞를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수시로 바뀌는 강한 바람과 함께 험준한 산악지형은 진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22일 의성군 안평면·안계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불씨는 24일 오후 4시경 강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20여㎞ 이상 떨어진 안동시 길안면까지 덮쳤다. 의성 산불 현장에서는 오전에 북동풍이 불다가 남서풍이 부는 등 수시로 바람이 바뀌고 있다.
안동 산불 현장에서도 초속 3m의 서풍이 불고 있지만 오후에는 초속 6m의 남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바람을 타고 산불이 확산하면서 이날 오전 5시 기준 의성산불 진화율은 전날 낮 12시 기준 71%보다 떨어진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동시에 짙은 연기로 산불진화헬기의 시야도 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동과 가까운 청송 부근에는 초당 4~5m의 서풍이 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파천면과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에 거주하는 주민 1960명을 대피시킬 준비를 세웠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9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헬기 31대, 진화인력 1959명, 진화차량 216대 등이 투입돼 주불 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572㏊(추정치)이며, 총화선 55㎞ 중 5.5㎞ 구간에 대한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헬기 등 가용 가능한 공중 및 지상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면서 주불진화에 주력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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