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의 VUB(Vrije Universiteit) 대학은 미국 과학자 유치를 목표로 지난 주 12개 이상 박사 후 과정을 열고 270만 달러의 연구자금을 할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얀 당케르트 VUB 총장은 "미국 학계가 현재 재정적 압박과 정치적 간섭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VUB의 연구자는 어떤 정치적 간섭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외국인 연구자를 위해 18 채의 아파트를 확보해 놓았다. 미국인의 비자 신청과 브뤼셀 생활을 안내하는 전용 창구도 개설했다.
유럽 정부도 미국 과학자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4일 성명에서 "EU는 안정적이고 정치의 영향을 받지않는 연구 환경과 학문 연구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국경없는 단일 연구 시장인 새로운 '유럽연구지역' 창설 계획을 거론했다.
필립보 벱티스트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담당 특임장관도 "표현의 자유, 연구‧학문의 자유 등 우리의 가치를 공고히 해서 미국을 떠나려는 인재들을 조직적으로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수천 명의 학자가 영향을 받고 있는 데 비해 현재까지 미국 과학자를 겨냥해 제공하는 기회가 많지는 않다고 WP는 전했다. 유럽에서 연구자가 받는 급여도 미국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립과학재단(NSF)은 수천 개의 과학연구 프로젝트 이름에 여성과 다양성이 붙은 연구 프로젝트가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위배되는지를 조사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프로젝트의 수십억 달러 예산이 합법적인 과학 연구에 전용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콜롬비아대학의 연방 계약과 대학 교부금 4억 달러 지원을 차단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대학측이 허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에 있는 예일대학교. 2009.10.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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