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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정의선 "4년간 31조원 대미 투자"…트럼프, '관세 효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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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4년간 210억 달러, 우리돈 31조원 상당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을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의 투자 계획이죠?

[기자]

네,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발표한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로드맵은 이곳 백악관에서 약 4시간 전쯤 공식 발표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공개하고, 정의선 회장이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루이지애나에 새로 들어설 제철소는 현대차가 향후 몇 년간 미국에 투자할 210억 달러 규모의 더 큰 투자 계획의 일부입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앞으로 4년 동안 2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에 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앵커]

210억 달러면 현대차 시가총액 절반이 넘는건데, 미국 내의 자동차 생산에만 31조원을 전부 투자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자동차 생산에는 86억 달러, 부품과 물류, 철강 분야에 61억 달러,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산업과 에너지 분야에 63억 등으로 분산 투자하게 됩니다.

현대차는 이번 주에 준공되는 조지아주 자동차 공장에도 20만대를 더 생산할 수 있는 추가 설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만 연간 120만대가 넘는 자동차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4월 2일에 미국이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가 관련이 없지 않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는, 관세 정책의 효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도 미국에서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관세를 낼 필요가 없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가 없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시행됩니다.

우리나라는 대미 흑자 8위 국가이기 때문에,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상호관세와는 별도로 자동차 관세도 따로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도 고율 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조승우]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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