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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표적 관세 기대감 만발…"뉴욕증시 최악은 일단락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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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현대차그룹의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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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권영미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가 특정 부문에 예외를 적용하고 표적화하며 범위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 신설을 포함해 올해부터 4년 동안 210억달러(약 31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관세에서 제외된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관세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는 2주 만에 최고로 올랐고 월가에서는 최악은 일단락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폭력적 청산위험 낮아져…2단계 후퇴·3단계 전진"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에버코어 등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뉴욕 증시가 최악의 구간이 일단락난 것 같다고 조언했다. JP모건은 21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또 다른 폭력적 청산 위험은 단기적으로 볼 때 낮다"고 밝혔다.

S&P500에서 가장 강력했던 50개 종목은 지난 3주 동안 2년 동안 상승분이 증발했는데 이러한 매도세는 그동안 랠리에 쌓였던 혼잡도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계절적 요인, 미국 달러 하락, 극도로 비관적 투자심리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거래 가능한 랠리"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는 "2단계 후퇴했고 3단계 전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증시는 트럼프 관세가 표적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으로 2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 뛰었고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 지수는 한 달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트럼프의 표적 관세는 현대차 투자발표와 함께 더 분명하게 확인됐다.

현대차 "4년간 美에 31조원 투자…트럼프 "관세 효과"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확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전략적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4년간 210억달러를 투자하는데 핵심은 철강과 부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6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라고 정 회장은 설명했다. 특히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하여 미국 내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에 보다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의 토대가 될 현대제철의 수십억 달러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계획에 대해 "현대차가 미국에 건설하는 최초의 제철소"라면서 "조만간 앨라배마와 조지아에서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 공장에 철강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반겼다.

이어 "현대차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면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을 생산해 자동차를 만들 것이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현대차는 진정한 위대한 기업으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상호관세 '더티 15' 집중…'무역불균형' 韓 포함 가능성"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월 2일 부과될 상호관세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특정 산업에 포커스 맞춘 품목별 관세가 아니라 국가별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과 지속적인 무역 불균형이 있는 국가의 약 15%에 관세를 부과하는 데 트럼프 행정부는 주력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지난주 말한 소위 '더티 15' 국가들이다. 15개국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품목별 관세가 나중에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예외 조항이 거의 없다는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먼 미래가 아니라 매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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