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가동 추진 주민협의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를 즉각 가동하라”고 주장했다. [사진 세종보 가동 추진 협의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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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종보(湺)를 수리하고도 2년째 가동하지 않자 주민들이 나섰다. 기자회견을 열고 보 가동을 촉구하는가 하면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나섰다. 반면 세종보 가동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는 금강에 천막을 치고 1년째 농성 중이다.
세종보 가동 추진 주민협의체(협의체)는 지난 21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를 빨리 가동하라”고 주장했다. 세종시 금강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는 모두 큰 강을 활용해 도시 경쟁력을 키워왔다”라며 “세종보를 가동해 금강도 한강처럼 멋진 경관을 유지하고, 세종시 호수공원과 제천·방축천 등에 공급할 물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체 홍승원 대표는 “세종보를 활용하지 않는 금강은 도랑처럼 초라하다”며 “많은 주민은 세종보가 빨리 가동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협의체는 서명운동도 하고 있다. 각 아파트 단지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 등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협의체는 이달 안으로 1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최민호 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는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고 세종시의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설치됐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이 다수당인 세종시의회는 반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생태계를 복원한다며 2018년 1월 세종보를 개방하고, 3년 뒤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 보 해체를 결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가물관리위는 2023년 8월 기존 보 처리 방안을 취소 의결하고 재가동을 추진했다.
그런데 일부 환경 단체 회원이 지난해 4월 30일부터 세종보 상류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자 환경부 태도가 달라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필요성이 생기면 가동하겠지만, 아직 그럴만한 상황변화가 없다”며 “세종시민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것도 가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아직 보 가동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다만 세종보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금강보관리단은 지난 17일부터 수문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방식으로 동작 시험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보 철거를 위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시민행동’은 “세종보 재가동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태계를 훼손하고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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