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익 시현하고 영업손실은 86%나 개선
품질 개선·제품 리뉴얼 재투자⋯성장동력 확보 '박차'
남양유업이 6년 만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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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당기순손실 662억원에서 반등한 것으로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715억원) 대비 86.3% 개선됐다. 매출은 9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올해는 본업의 강점을 살리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제품 라인업의 인기와 맞닿아 있다. 대표 상품인 '맛있는우유GT'가 꾸준히 소비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드링크 발효유 시장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030세대의 소비가 높은 가공유 브랜드 '초코에몽'도 딸기 플레이버를 활용한 신제품 '딸기에몽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이며 스테디셀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진행해 온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빛을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론칭한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은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 기준 오프라인 단백질 음료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 대표 브랜드 제품들. [사진=남양유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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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이같은 실적은 판매관리비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이뤄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해 남양유업의 판매관리비는 2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광고선전비가 42.2%, 기타판매비 50.6%가 줄었다.
남양유업이 이처럼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인 배경에는 단순한 비용 축소가 아닌 마케팅 전략과 운영 방식의 구조적 전환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판매비 역시 내부 운영 체계 정비를 통해 구조적으로 축소됐다. 남양유업은 반품에 따른 파손 처리비 등 현장 중심의 실비성 지출을 재정비하며 비용 구조를 개선했다.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남양유업. 이제는 지속 가능 성장에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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