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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막을 장치 없다…부동산 직거래 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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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직거래 앱을 통해서 부동산 매물을 거래해 보신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은데요.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으로 이용자가 느는 만큼 덩달아 이를 악용한 사기 피해도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초 A 씨는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오피스텔 매물을 찾았습니다.

지인을 통해 직거래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듣고, 해당 앱을 통해 매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A 씨 : 아무래도 중개수수료가 없으니까 그런 장점이 크죠. 왜냐하면 한 달 월세 정도 아낄 수 있으니까.]

앱에서 원하는 매물을 찾은 A 씨는 공인중개사라며 접근한 B 씨와 연락을 취해 방을 구경하게 됐습니다.

B 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통해 방을 본 A 씨는 계약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B 씨는 중개료 대신 보증금 선입금을 요구했고, A 씨는 의심 없이 2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입주일이 다가와 연락해 보니 B 씨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그제서야 B 씨가 공인중개사를 사칭해 사기를 벌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A 씨 : 이제 그쪽에서 보내주는 주민등록증하고 그다음에 등기부등본을 믿었고요.]

심지어 A 씨가 철석같이 믿었던 서류도 모두 조작된 것들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 불과 260여 건에 불과했던 당근마켓 부동산 거래 건수는 불과 3년 만에 6만 건에 육박해 220배 급증했습니다.

거래량은 급증하는 데 반해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막을 안전 장치가 없다 보니 관련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종일/공인중개사 : 이런 일을 당했다고 저희한테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도 최근에 많이 있었고요. 어찌 됐든 그분들은 집을 구해야 하니까 (저희 통해) 집도 구해주신 분들도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집값 상승에 따른 중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 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는 겁니다.

[강정규/동아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금융적인 것들이 정보가 많이 오픈되면서 직접 거래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 매매 당사자들이 직접 거래를 많이 선택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수수료를 절약한다라는….]

부동산 직거래가 활성화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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