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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주민들 "몸만 빠져나와"…주택 100여채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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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길에 주민 1천700여명이 몸만 간신히 빠져나와야했는 데요, 집으로 돌아갈 생각은 아직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대피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봅니다. 천재상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의성군 체육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에 대피한 주민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이번 산불에 의성군 주민 17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가운데 친척집 등 안전한 곳으로 800여명이 돌아갔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 200여명의 이재민이 지내고 있고, 나머지 이재민들은 인근 모텔 등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민들은 긴급히 탈출하느라 옷가지 등을 챙길 겨를이 없었다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는데요.

산불 이재민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애(의성군 읍동)/산불 이재민> "생전에 처음 겪어보는…불이 나도 그 자리에서 확 타고 이랬는데 (이번엔) 여기도 조금 저기도 조금 그래요. 도깨비불처럼 그렇게 됐어요."

대피소에는 이들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와 구세군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식사 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만들어진 도시락은 소방 대원들에게도 전달된다고 합니다.

이같은 재난을 빚은 이번 산불은 성묘객의 실수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산불은 오늘 정오 기준 축구장 2500개와 맞먹는 산림 7500여ha와 100여채가 넘는 주택을 태웠습니다.

산불 지역인 의성 안계면, 안성면을 합친 진화율은 71%입니다.

다만 오늘 오후 의성군에는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또 기온도 최고 24도까지 올라 산불이 더 커질 위험도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59대를 투입할 계획이었는데, 안개와 연기로 헬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성체육관에서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현장연결 이용준]

#의성군 #의성_산불 #이재민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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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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