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인스 상원의원 방중…"미중 정상회담 준비 차원"
리창 "무역전쟁 승자 없어…협력 확대로 무역불균형 해결해야"
리창 중국 총리가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스티브 데인즈 미국 상원의원과 만나고 있다. 2025.03.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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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미 상원의원(몬태나) 등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세 부과로는 국가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 의원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발전고위급포럼(CDF)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데인스 의원 및 미국 기업계 인사들과 만났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월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중미 양국 사이에는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협력 공간이 있으며 파트너와 친구가 돼 서로 성취하고 공동 번영해 양국과 세계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역사가 보여주듯 중미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둘 다에게 손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양측은 대립보다는 대화를 선택하고 제로섬 게임이 아닌 협력과 상생을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이 중국과 더 많은 협력을 통해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의 원칙에 따라 솔직하게 소통하고 신뢰를 높이며 우려를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어떤 나라도 관세 부과로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없고 개방과 협력에 의존해야 한다"며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더 많은 이익 증가를 통해 무역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측 인사는 "중국이 최근 수십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며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지하며 양국관계 지속 발전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데인스 의원은 "중국을 방문하기 며칠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그는 내가 '미국 우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왔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데인스 의원은 이번 방중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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