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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정청래 “정계 은퇴하라”…안철수 “본인이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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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말 잘 못 알아듣는 듯”

이재명 부산 피습 발언 논란엔 “의학적 소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4일 자신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에게 “본인이 하시라”고 맞대응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일일이 말도 안 되는 그런 이야기에 답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왼쪽),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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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재판을 받고 있어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에 출마해) 국민에게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제 그만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0번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목적밖에 없다”며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파괴 세력, 체제 전복 세력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서도 “하루빨리 기각되길 바란다”며 “만약 기각이 된다면 이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난 대선 때) 윤석열과 단일화한 귀하부터 먼저 정계 은퇴하고, 윤석열 파면 시 국민의힘 해산해야”라며 “안철수씨, 손가락은”이라고 되물었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안 의원이 유세 과정에서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정 의원이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후 해당 발언의 대상이 윤 대통령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또 민주당에서 자신을 향해 “습관성 철수병이 또 도졌다”며 “내란 수괴의 주장을 반복한 안 의원은 내란 동조로 돌아선 것이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다”고 불쾌해했다.

그는 “저는 분명하게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고, 지금까지 22대 국회 300일 동안 30건의 불법 탄핵을 비판한 것”이라며 “한국말 못 알아듣는 사람한테 제가 말해봤자 또 못 알아듣는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최근 이 대표를 향해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언급한 뒤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의학적인 소견 그대로 말씀드린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에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중증 응급센터 중 하나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셔야 되는데 몇 시간 동안 헬기 타고 서울대병원에 와서 수술을 받으셨으니 그건 응급 상황이 아닌 것”이라며 “본질을 자꾸 흐리려고 하는데, 인공지능 토론을 하자고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에 대해 제가 하겠다고 해도 아무런 답이 없는 것을 제가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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