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상품성과 다양한 라인업으로 美시장 공략
24일 현대차·기아는 198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2930만399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1711만6065대)와 기아(1218만7930대)의 판매 대수를 합한 수치다.
지난해 현대차 91만1805대, 기아 79만6488대로 양사 모두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높은 상품성과 유연한 생산체제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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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진출 이후 32년 만에 누적 판매 2000만대 대기록
기아는 1992년 기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서 1994년 2월 세피아, 11월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조지아 공장 기공식을 치르고 3년 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0년 완공했다.
1986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까지 25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3분의 1도 안 되는 기간 내에 2000만대 판매의 성과를 이룬 셈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는 아반떼(누적 388만대), 기아는 쏘렌토(183만대)다.
기아 쏘렌토.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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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경쟁력은? 다양한 라인업과 고품질
현대차·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으로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16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론칭해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6년 6948대를 판매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미국 내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전기차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14년 기아 쏘울 EV를 시작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17년 현대차 아이오닉 EV가 출시됐다.
진출 초기 평균 1000여대 수준이던 현대차·기아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1만9590대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9만4340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12만3861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 연간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2020년 텔루라이드, 2021년 아반떼, 2023년 EV6, 2024년 EV9 등 5년간 4개 차종이 북미 올해의 차(NACTOY·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로 선정됐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25 잔존 가치상(ALG Residual Value Awards)'에서 코나 일렉트릭이 전동화 SUV 부문, 텔루라이드가 3열 중형 SUV 부문에서 수상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향후에도 라인업 확대 및 높은 상품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급변하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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