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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여객선도 공영제…주민 만족도 높지만 문제는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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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이 많은 전남 신안군은 낙도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연안 여객선을 선사로부터 구입해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영제 도입으로 운임이 저렴해지자 주민 만족도가 높다는데, 더 많은 섬 주민들이 혜택을 보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예산이 문제겠죠.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선이 섬 선착장으로 들어섭니다. 차량과 사람들이 내리고 배는 다시 다른 섬으로 떠납니다.

167톤급의 연안 여객선 슬로시티 5호는 하루 네 차례 압해도 송공항과 당사도,병풍도를 왕복 운항합니다.

최대 184명까지 태울 수 있지만 승객은 반에 반도 채우지 못 하는 날이 허다합니다.

선사는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안군은 지난달 한 선사로부터 슬로시티 5호와 운항권을 인수한 뒤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우량 / 신안군수
"여객선사가 적자라고 해서 배편을 감소하거나 또는 배편을 취소하고 있어요. 어쩔 수 없이 공영제를 적용하는 노선 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신안군이 인수한 여객선은 지금까지 모두 7척에 이릅니다.

여객선 구입비로만 45억 원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사라지거나 사라질 뻔 한 배편이 유지되는데다 운임도 절반 이상 저렴해져 만족합니다.

강진호 / 전남 신안군
"지우개 하나를 사더라도 육지에 나가야 되는데 (공영제 시행 이후) 더 교통비도 적게 들고 삶의 질도 높아졌고…"

김태경 / 전남 신안군
"옛날에는 많이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차를 가지고 나와서 병원에 갈 수도 있고…"

신안군은 교통재단을 설립하고 공영제 노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 5개 노선을 유지하는데만 연간 25억 원이 들어 늘어나는 재정 부담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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