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생 복귀 시한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일부 대학들이 대규모 제적 후 편입을 통해 빈자리를 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 편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논란이 예상되는지 사회정책부 임서인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의대생 복귀 현황이 어떻길래 편입생 충원 얘기까지 나오나요?
[기자]
복귀 시한이 지난 21일로 가장 빨랐던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의대생 절반 정도가 돌아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복귀 청신호란 해석도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의대생 절반 가량은 제적 처리 등이 불가피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대생이 떠난 자리를 편입생으로 메우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 전까지 의대 편입생은 매년 50명 수준이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 중 17곳 정도가 편입학제를 운영해 왔는데 올해는 대규모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편입학이 전국 의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 목소리 들어보시죠.
지역 A의대 총장 (지난 19일)
"(의대) 제적생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비용이나 제반 시간이 (컸기)때문에 안 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제적생 수가 많이 나오면 아마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편입을 검토 안 하겠습니까?"
[앵커]
의대 편입 시험에는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응시할 수 있나요?
[기자]
보통, 대학 2학년을 마친 다른 과 학생들이 의대 본과 1학년으로 입학을 해왔는데요, 주로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선발 방식은 의대마다 다른데요. 화학, 생물학 등의 필답고사와 면접, 서류 심사를 거치는가 하면, 대학 성적과 공인 영어성적, 면접만 보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의대생 공백이 메워질 경우, 의료인력 수급도 숨통이 트여질 거란 기대가 큽니다.
[앵커]
예년과 비교하면 전례없이 많은 인원의 의대 편입생을 뽑을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대 1·2학년 7500명 중 절반 이상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제적 예상자는 4000명 정도입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통상, 편입생은 결원의 30% 정도를 뽑아왔다"며 "이 관례대로라도 의대 편입생은 최소 1000명"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쟁률도 관심인데요, 최근 3년 동안 의대 편입생 170명을 뽑는데 1만167명이 몰려 6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만약, 전국 40개 의대에서 편입학 문이 대대적으로 열릴 경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입시 경쟁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입시에서 펼쳐진 의대 쏠림 현상이 편입 시험에서도 또다시 나타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위권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편입이 거세지고, 편입을 통해 수도권 의대로 이동하려는 지역 의대생들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입시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죠.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이공계 재학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 수능이라든지 어렵게 의대를 재진입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그나마 좀 부담이 덜한 편입학으로서 의대 재진입을 노리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편입생 충원에 대한 의료계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려와 반발이 잇따라 실제 편입학이 정착하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은 "제적 후 타 학과 편입으로 의대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의대생들의 복귀를 이끌어내는게 급선무라는 거죠.
[앵커]
1년 넘게 이어져온 의대교육 파행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 이번주가 분수령이겠군요. 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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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복귀 시한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일부 대학들이 대규모 제적 후 편입을 통해 빈자리를 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 편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논란이 예상되는지 사회정책부 임서인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의대생 복귀 현황이 어떻길래 편입생 충원 얘기까지 나오나요?
[기자]
복귀 시한이 지난 21일로 가장 빨랐던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의대생 절반 정도가 돌아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복귀 청신호란 해석도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의대생 절반 가량은 제적 처리 등이 불가피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대생이 떠난 자리를 편입생으로 메우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 전까지 의대 편입생은 매년 50명 수준이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 중 17곳 정도가 편입학제를 운영해 왔는데 올해는 대규모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편입학이 전국 의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 목소리 들어보시죠.
지역 A의대 총장 (지난 19일)
"(의대) 제적생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비용이나 제반 시간이 (컸기)때문에 안 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제적생 수가 많이 나오면 아마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편입을 검토 안 하겠습니까?"
[앵커]
의대 편입 시험에는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응시할 수 있나요?
[기자]
보통, 대학 2학년을 마친 다른 과 학생들이 의대 본과 1학년으로 입학을 해왔는데요, 주로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선발 방식은 의대마다 다른데요. 화학, 생물학 등의 필답고사와 면접, 서류 심사를 거치는가 하면, 대학 성적과 공인 영어성적, 면접만 보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의대생 공백이 메워질 경우, 의료인력 수급도 숨통이 트여질 거란 기대가 큽니다.
[앵커]
예년과 비교하면 전례없이 많은 인원의 의대 편입생을 뽑을 수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의대 1·2학년 7500명 중 절반 이상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제적 예상자는 4000명 정도입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통상, 편입생은 결원의 30% 정도를 뽑아왔다"며 "이 관례대로라도 의대 편입생은 최소 1000명"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쟁률도 관심인데요, 최근 3년 동안 의대 편입생 170명을 뽑는데 1만167명이 몰려 6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만약, 전국 40개 의대에서 편입학 문이 대대적으로 열릴 경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입시 경쟁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입시에서 펼쳐진 의대 쏠림 현상이 편입 시험에서도 또다시 나타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위권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편입이 거세지고, 편입을 통해 수도권 의대로 이동하려는 지역 의대생들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입시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죠.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이공계 재학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 수능이라든지 어렵게 의대를 재진입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그나마 좀 부담이 덜한 편입학으로서 의대 재진입을 노리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입니다."
편입생 충원에 대한 의료계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려와 반발이 잇따라 실제 편입학이 정착하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은 "제적 후 타 학과 편입으로 의대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의대생들의 복귀를 이끌어내는게 급선무라는 거죠.
[앵커]
1년 넘게 이어져온 의대교육 파행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 이번주가 분수령이겠군요. 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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