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말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여야 의원들도 장외 집회에 가세해 여론전에 기름을 부었다.
주말 서울 주요 도심과 전국 각지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엔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이 주도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광화문역부터 시청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운 시위자들은 '탄핵 무효 국회 해산'이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 각하"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인민 재판 끝에 헌재는 가루 된다' 같은 극단적 표현을 적은 피켓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곳 집회 참석자를 3만3000명으로 추산했다.
탄핵 찬성 측도 맞불 집회를 이어갔다. 촛불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선 야5당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이 각각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경복궁 인근에 모인 찬성 집회가 1만5000명 규모라고 추산했다. 23일에도 서울, 광주, 부산, 강릉 등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경찰은 주말 동안 서울 도심에서 열릴 집회에 대비해 기동대 63개 부대를 동원했다.
민주당의 천막 당사 운영은 2013년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 천막 당사를 운영했다.
[진영화 기자 / 홍혜진 기자 /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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