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카쿠 문제 등 우려 전달…中 "역사 직시해야" 거듭 지적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계기 만나…6년만에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도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중일 외교수장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2일 도쿄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중일 외교장관 회담과 6년 만에 열린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 직후 취재진과 만나 "중국 측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관련 프로세스의 진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유의미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양국 외교 수장이 회담한 것은 이와야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했던 작년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중국은 일본이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아울러 이와야 외무상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비롯한 동중국해 정세, 중국군의 활발한 활동 등에 대해서는 일본의 생각과 우려를 전달하고 대응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야 외무상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동중국해 정세 등과 관련해 왕 주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야 외무상은 중국과 일본이 여러 현안이 있음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왕 주임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중국과 일본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국제 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응시하며 신뢰를 심화해 공동 인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관계의 올바른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관계 개선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냈다.
왕 주임은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올해가 종전(終戰) 80주년이라면서 역사를 진지하게 돌아보고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염두에 두고 "일국주의와 보호주의가 만연해 경제와 무역, 과학기술이 정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중일 양국이 세계에 안정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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