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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유통업계, 마케팅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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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22일 개막을 맞아 유통업계는 야구팬을 공략하는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신제품 출시, 유니폼 팝업 스토어, 한정판 기념품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소비를 촉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 보타닉 하우스에서 진행중인 ‘키움히어로즈 팝업스토어’.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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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최근 2030 젊은 세대가 야구장을 찾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세대는 소비에 민감하고, 특히 지역 연고 구단에 대한 애정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야구가 연고지 기반 스포츠인 만큼, 각 지역 팬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출시했다. 각 구단의 로고와 마스코트를 담은 이 제품은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립은 구단별 마스코트를 디자인에 접목한 '크보빵(KBO빵)'을 출시했다. 이 빵에는 9개 구단의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띠부씰 189종, 그리고 국가대표 라인업을 주제로 한 스페셜 띠부씰 26종이 랜덤으로 들어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연세유업은 두산 베어스 팬들을 겨냥한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두산 베어스의 대표 색상인 네이비색을 강조한 빵 시트와 함께, 새로운 BI(Brand Identity)와 마스코트 '철웅이'가 패키지에 적용돼 팬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유통 채널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올해도 10개 구단의 140여 명 선수 모습을 담은 'KBO 콜렉션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이 카드가 출시되자마자 3일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GS25는 한화이글스의 새 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에 매장을 열 예정이며, 지난해에는 대전의 한화이글스 특화 매장과 잠실의 LG트윈스 특화 매장을 오픈해 지역 팬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현대백화점은 27일까지 목동점에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과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도 프로야구 팬들을 겨냥해 간식, 선크림, 모자, 숙소 예약 등을 묶어 특가로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맞아 응원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올 뉴 새우초밥'은 45%, '큰 새우튀김'은 20%, '꽃보다 오징어 슬라이스'는 2000원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배달앱 요기요는 SSG랜더스와 제휴해 '픽업존' 서비스를 제공, 관람객들이 경기 중 음식을 간편하게 픽업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CJ CGV는 KBO와 업무 협약을 맺고, 극장에서 프로야구 생중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22일 개막 경기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매주 일요일 두 경기를 생중계하며, 팬들에게 새로운 관람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역시 KBO와 협약을 체결하고, '미디어데이', '신인드래프트', 'KBO 시상식', '골든글러브 시상식' 등 주요 야구 행사들을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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