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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탈모 솔루션으로 시작, 글로벌 항노화 선도기업 도약"[이노진 대해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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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3월17일 09시0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노진(344860)을 글로벌 항노화 선도기업으로 만들겠다.”

이데일리

이광훈 이노진 대표.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창업 후 20년간 병·의원 B2B시장 집중 공략

이광훈(사진) 이노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노진은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기업으로 2015년에 설립됐다. 이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얀센지점장과 의료기기기업 제노덤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평소 항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는 질환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일례가 바로 지루성 피부염으로 제가 첫 직장생활을 할 때인 1990년대 초반에 주변에 지루성 피부염 환자가 매우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루성 피부염을 앓는 학생, 직장인들의 경우 학업과 업무에 집중이 안되고 심하면 대인기피증도 생긴다”며 “지루성 피부염 환자는 전 국민의 3% 수준으로 150만명에 이른다. 이런 질환을 치료해 학생과 직장인 등 일반 국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노진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노진은 항노화 솔루션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민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외모 등 항노와 관련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노진은 탈모 솔루션 분야에 주력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노진의 주력 제품으로 브랜드 볼빅(BALLVIC)을 중심으로 한 탈모 증상 완화 제품이 꼽힌다. 볼빅은 남성형·여성형·원형 탈모 등 원인에 따른 맞춤식 솔루션으로 샴푸, 일반·전문의약품, 건강보조식품까지 탈모 치료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이노진은 탈모 초기 예방 및 진단부터 개인 맞춤형 치료·관리까지 국내 유일의 탈모 치료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노진은 일반·기능성 샴푸부터 탈모치료제까지 탈모 치료와 관련된 전 제품의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노진은 설립 후 제품을 병·의원에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시장에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탈모는 아직까지 병·의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모 환자가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이노진의 제품을 옵션으로 제공해 탈모를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구조”라며 “이노진은 처음에 10mg짜리 제품 하나로 솔루션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일반·기능성 샴푸뿐만 아니라 두피 관리 소프트웨어 및 기기까지 확대해 국내 유일의 탈모 치료 토탈 솔루션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노진은 건강한 모발 유지의 핵심인 줄기세포 모유두세포를 적정 수준으로 배양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유두세포는 배양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적정 수준의 배양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노진의 줄기세포 배양기술은 모낭세포의 생성과 증식, 모발 성장이라는 분야에서 한 단계 더 확장된 분야까지 연구하는 것”이라며 “줄기세포 배양 기술은 화장품만의 영역이 아닌 기초연구부터 치료영역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진의 이런 기술력은 5000개에 육박하는 국내 병·의원 고객사(누적 등록 계정 기준)와 미국, 중국 등 해외 24개국의 수출처를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노진의 볼빅 제품은 코스메슈티컬 제품 중 유일하게 국제모발이식학회에서 탈모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 대표는 “탈모 치료는 솔루션도 중요하지만 인식을 바꾸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일례로 피부의 경우 현재 상태만 유지해도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탈모의 경우 원래 상태로 복귀해야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큰 인식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일종의 세모화 과정으로 남성과 여성의 원인 및 증상이 다르고 다양하다”며 “자신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와 솔루션을 병·의원에서 받는 것이 탈모 치료의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2C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수출 확대도 추진

이노진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업간거래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이노진은 지난해 12월 볼빅미토코리아 탈모샴푸를 출시했다. 케이비엘리서치와 글로벌 헤어앤스칼프케어마켓에 따르면 국내 탈모시장 규모(샴푸, 모발 컨디셔너·오일·치료제·의약품 포함)는 지난해 93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 탈모시장 규모는 276억달러(40조원)에 달한다.

이노진은 탈모 외에 앰플과 크림 등 병·의원 전용 리셀바이(RECELLBY) 브랜드를 통해 피부미용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노진은 2023년 기준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노진은 탈모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매출은 피부미용제품군(13%)과 두피관리기기 (5%) 등으로 구성됐다. 이 대표는 지분 34.5%를 보유한 이노진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노진의 경쟁 기업으로 탈모 샴푸 등 화장품 분야에서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닥터포헤어 등이 꼽힌다. 탈모 의약품 분야는 △존슨앤존슨 △아이큐어 △한미약품(128940) 등이 있다.

그는 “국내 상장기업 중 병·의원을 기반으로 화장품·두피관리기기·의약품 종합 치료 솔루션을 가지고 기업간거래(B2B)사업을 하는 곳은 이노진뿐”이라며 “국내 탈모 치료시장 규모와 업력을 고려했을 때 이노진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기업간거래시장인 병·의원시장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터넷 발달 등으로 병·의원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소비자간거래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이노진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등 수출 확대도 꾀하고 있다. 이노진이 글로벌 항노화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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