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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어 왕이도 '문화교류' 강조…커지는 한한령 해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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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한중 간 문화교류를 강조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 주임은 오늘(21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중 간 문화교류 복원이 국민 간 상호이해를 제고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7일 하얼빈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며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 부분으로, (교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국회의장실은 밝힌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이 양국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왕 주임이 문화교류 복원 노력에 대해 조 장관과 뜻을 같이한 겁니다.

시 주석이 오는 10∼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의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되리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이날 한중 외교장관은 경주 APEC을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데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중국 지도부의 발언뿐 아니라 중국 문화계를 봐도 한한령이 풀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미키 17'이 이달 초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이긴 하지만, '한국인 감독' 작품이 수년 만에 중국 허가를 받고 극장에 걸린 겁니다.

중국의 해외 영화 수입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의 국유기업 중국전영집단이 전담하기 때문에 중국 중앙 당국 허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한한령 완화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됐습니다.

작년 말에는 한국 인디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미국 국적·한국 이름은 조휴일)가 중국에서 공연을 열어 '사드 사태' 이후 8년 만에 한국 대중음악 공연이 중국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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