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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6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하면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3.02% 하락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증자가 글로벌 방산 시장 '톱 티어' 도약을 노린 선제적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향후 2년간 추가로 6조 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주주 손해 논란을 낳을 수 있는 초대형 증자 카드를 갑자기 꺼낸 것을 두고 논란이 나옵니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보유한 주식 가치를 희석해 직·간접적인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커 악재로 받아들여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투자를 명분으로 초대형 유상증자에 나선 것을 두고 전체 주주보다 총수 일가의 이익을 우선 고려한 결정이 아니냐는 비판 섞인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뤄진 한화그룹 차원의 한화오션 지분 '교통정리'와 이번 유상증자를 연결해 볼 때 그룹 차원에서 총수 일가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화그룹 계열 4개 사는 2023년 5월 2조 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한 바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계열사별로 나뉜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모았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연결 기준 기존 34.7%에서 42.0%로 늘어났습니다.
아울러 이 거래를 통해 한화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높은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는 1조 3천억 원의 한화오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관련 내용을 해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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