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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이준석 다큐 감독, 허은아 조롱에 분노…"정중히 사과하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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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준스톤 이어원' 관람

텅 빈 상영관 인증샷→"내돈내산 후회" 날 선 후기남겨

이종은 감독 분노…"치졸하고 파렴치한 행위" 비판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갈등 끝에 당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이준석 의원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감독 이종은)의 관람을 인증한 뒤 혹평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영화 ‘준스톤 이어원’의 감독 및 제작진이 허은아 전 대표의 날 선 후기에 대한 항의 입장을 밝히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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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준스톤 이어원’ 이종은 감독은 21일 대표로 ‘준스톤 이어원의 감독과 제작진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준스톤 이어원에 대한 조롱에 엄중히 항의합니다’란 제목의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감독은 “다큐멘터리 ‘준스톤 이어원’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축출이후 2023년 4월부터 2024년 4월 10일 총선까지의 1년간의 행보를 기록하였을 뿐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제작하지 않았으며, 현재의 탄핵 정국과 관련하여 급조한 영화가 아님을 먼저 밝힌다”며 “뿐만 아니라 이준석 의원에 대해 미화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개봉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수차례 밝혀온 바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의원과의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허은아 전대표가 이와는 전혀 무관한 영화 ‘준스톤 이어원’을 자신의 정치적 유리함을 위해 악용하고 있음에 제작진과 감독, 배급사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했다.

앞서 허 전 대표는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준스톤 이어원’을 관람했다며 텅 빈 상영관에 앉아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후기를 남겼다. 당시 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 늦었지만 내돈내산 후기를 남긴다“며 ”(엔딩 크레디트에 내 이름이) 네 번째로 올라갔는데 초청장 한 장도 안 주길래 토요일에 직접 다녀왔다. (이 의원에게) 워낙 도덕이 없다는 걸 아니까“란 글을 썼다.

이어 ”(극장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영화 시작 전 여유롭게 인증샷을 남기긴 했는데, 영화 마치고는 돈 주고 시내까지 나온 것이 후회됐다“고 일갈했다.

허 전 대표의 행동에 대해 이 감독은 “이 사진은 영화에 대한 명백하고도 의도적인 조롱으로 이에 대해 제작진을 비롯한 감독은 엄중히 항의하며 허은아 전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한다”며 “허은아 전 대표는 텅 빈 영화관 내부 사진은 물론 좌석 판매 현황이 드러나는 좌석 배치도 사진까지 게시하며 2차 조롱을 서슴치 않았다. 이와 함께 게시글의 말미에 ‘영화 마치고는 돈 주고 시내까지 나온 거 후회했네요’ 라며 ‘돈이 아깝다는 식으로’ 창작자와 창작물에 대해 정치인으로서는 차마 해서는 안 되는 모욕적인 말을 사진과 함께 직접 게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영화를 감상하고자 했던 예비 관객을 극장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선동적 언사이며 명백한 영업방해 행위임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에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영화를 유통하는 배급사는 물론 모든 영화 창작자를 대표하여 허은아 전 대표의 이런 발언과 사진 게시에 대해 감출 수 없는 분노와 참담함, 모욕감을 표한다”고도 분노했다.

이종은 감독은 특히 지금까지 영화 측이 허 전 대표와 이 의원을 둘러싼 개헉신당 내부 갈등을 영화 외적으로 어떤 곳에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내에서도 허은아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비난한 바가 없다. 오히려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개혁신당에 합류하는 모습을 영화에 객관적으로 담았을 뿐 허은아 전 대표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어떠한 장면도 영화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한때 비례대표로서 국회의원이었으며, 잠시나마 공당의 대표로 있었던 정치인이라면 주말임에도 텅 빈 극장을 바라보며 독립영화와 한국 영화계가 처한 현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 것이 응당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해가는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서 한류를 이끌어 오던 한국영화가 극장에서 외면 받는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하는지 성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도리가 아닐까”라며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정치적 유리함에 이용하는 것은 치졸하며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허은아 전 대표는 독립영화인을 비롯한 모든 예술가와 그 산업의 종사자, 관객 모두를 모독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도 일침했다.

(사진=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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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스톤 이어원’ 측은 허 전 대표 측에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허은아 전 대표는 ‘준스톤 이어원’을 제작한 제작사, 감독, 배급사에 대한 조롱으로 작품의 명예를 심히 실추시킨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준스톤 이어원’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왔던 모든 관객들의 명예를 심히 실추시킨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관객수를 기준으로 조롱한 것에 대해 모든 영화인, 특히 독립영화인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손해를 감수하며 극장의 문을 열어준 영화관 관계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더이상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예술과 언론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도 주문했다.

이준석 의원이 몸담은 개혁신당 측에도 “생업에 매진하는 대한민국 시민에 대한, 그리고 엄혹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창작자와 영화 관계자에 대한 당원 허은아 씨의 노골적 조롱이 당내 윤리기준에 부합되는지 판단해 주시기를 바라며, 향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애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도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 개봉한 ‘준스톤 이어원’은 국내 영화 최초로 현직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정치인 이준석이 걸어온 길을 담았으며 한 정치인을 넘어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화성시 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될 수 있었던 과정 속 경험들과 그의 치열한 노력을 조명했다.

이종은 감독 항의 입장 전문.

다큐멘터리 <준스톤 이어원>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 힘 당대표 축출이후 2023년 4월부터 2024년 4월 10일 총선까지의 1년 간의 행보를 기록하였을 뿐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제작하지 않았으며, 현재의 탄핵 정국과 관련하여 급조한 영화가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뿐만 아니라 이준석 의원에 대해 미화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개봉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수차례 밝혀온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의원과의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허은아 전대표가 이와는 전혀 무관한 영화 <준스톤 이어원>을 자신의 정치적 유리함을 위해 악용하고 있음에 제작진과 감독, 배급사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허은아 전 대표는 2025년 3월 2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준스톤 이어원>을 3월 15일 토요일에 관람하였다면서 텅 빈 영화관을 배경으로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준스톤 이어원> 제목이 표기된 영화관 입장권을 게시했습니다. 이 사진은 영화에 대한 명백하고도 의도적인 조롱으로 이에 대해 제작진을 비롯한 감독은 엄중히 항의하며 허은아 전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합니다.

한편, 허은아 전 대표는 텅 빈 영화관 내부 사진은 물론 좌석판매 현황이 드러나는 좌석 배치도 사진까지 게시하며 2차 조롱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게시글의 말미에 ‘영화 마치고는 돈 주고 시내까지 나온 거 후회했네요’ 라며 ‘돈이 아깝다는 식으로’ 창작자와 창작물에 대해 정치인으로서는 차마 해서는 안 되는 모욕적인 말을 사진과 함께 직접 게시하였습니다. 이는 영화를 감상하고자 했던 예비 관객을 극장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선동적 언사이며 명백한 영업방해 행위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에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영화를 유통하는 배급사는 물론 모든 영화 창작자를 대표하여 허은아 전 대표의 이런 발언과 사진 게시에 대해 감출 수 없는 분노와 참담함, 모욕감을 표합니다.

지금까지 감독과 제작진은 어떠한 경우에도 허은아 전 대표와 그와 관련한 당내 갈등에 대해 영화 외적인 부분에서 SNS를 포함 어떤 언론에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영화내에서도 허은아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비난한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국민의 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개혁신당에 합류하는 모습을 영화에 객관적으로 담았을 뿐 허은아 전 대표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어떠한 장면도 영화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은아 전 대표는 자신이 속한 정당내의 정치적 문제를 바탕으로 이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독립영화 창작물인 <준스톤 이어원>을 조롱의 대상으로 격하시킨 것에 대해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서 모멸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한때 비례대표로서 국회의원이었으며, 잠시나마 공당의 대표로 있었던 정치인이라면 주말임에도 텅 빈 극장을 바라보며 독립영화와 한국 영화계가 처한 현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 것이 응당하지 않겠습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해가는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서 한류를 이끌어 오던 한국영화가 극장에서 외면 받는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하는지 성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도리가 아닐까요?

OTT의 등장과 함께 멀티플렉스는 물론 독립예술관 마저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현실에서 텅 빈 극장을 바라보는 영화계 종사자의 참담함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아파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치인의 모습이 아닌가요?

정녕 허은아 전 대표의 눈과 귀에는 독립영화 제작자와 창작자들이 겪는 생계의 위협이 보이지 않고 거의 모든 극장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한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정치적 유리함에 이용하는 것은 치졸하며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허은아 전 대표는 독립영화인을 비롯한 모든 예술가와 그 산업의 종사자, 관객 모두를 모독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1. 허은아 전 대표는 <준스톤 이어원>을 제작한 제작사, 감독, 배급사에 대한 조롱으로 작품의 명예를 심히 실추시킨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2. 허은아 전 대표는 <준스톤 이어원>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왔던 모든 관객들의 명예를 심히 실추시킨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3. 허은아 전 대표는 관객수를 기준으로 조롱한 것에 대해 모든 영화인, 특히 독립영화인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4. 허은아 전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손해를 감수하며 극장의 문을 열어준 영화관 관계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5. 허은아 전 대표는 더이상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예술과 언론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허은아 전 대표도 잘 아실 모 정치인은 작금의 정치상황을 지성과 무지성의 대결이라고 평했습니다.

만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상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본 사건은 창작자와 예술가를 대하는 정치인의 무지성이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영화산업의 붕괴와 현안인식에 대한 정치가의 무지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다시한번 허은아 전 대표의 철저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한편 개혁신당에게도 당부 드립니다. 생업에 매진하는 대한민국 시민에 대한, 그리고 엄혹한 환경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창작자와 영화관계자에 대한 당원 허은아 씨의 노골적인 조롱이 당내 윤리기준에 부합되는지 판단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향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애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5.3.21

<준스톤 이어원> 감독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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