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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한화에어로, 호주 레드백 양산 준비 착수…K-방산 해외 생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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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호주법인, H-ACE 2단계 건설 사업자 선정…26년 완공

3.6조 유상증자…"방신 빅사이클, 해외 투자 확대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공장(H-ACE) 준공식 모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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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호주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 양산을 위한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레드백을 본격적으로 양산, 호주 군에 공급할 계획이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법인은 최근 호주 질롱 공장(H-ACE)의 2단계 건설을 위해 현지 건설사 카피톨 그룹(Kapitol Group)을 선정했다.

H-ACE는 한국 방산업체의 첫 해외 공장으로 지난해 8월 완공했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주도 멜버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이 공장은 부지만 약 15만㎡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ACE에서 호주에 납품할 자주포와 장갑차를 양산한다. 지난해 완공 이후 AS9 자주포와 AS10 탄약 운반차 양산을 먼저 시작했다. AS9과 AS10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차의 호주 개량 모델이다. 지난달 호주 육군에 처음 인도했고, 2027년까지 AS9과 AS10 각각 30문, 1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 H-ACE 2단계 건설을 완료하고 장갑차 '레드백'을 양산한다. 2023년 129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레드백 장갑차는 2026년 상반기 시제품 납품 이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갑차 레드백 시험주행모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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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방산 수입국의 현지 생산 요구가 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해외 생산도 확대 추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자주포·장갑차에 이어 폴란드와도 지난해 9월 다연장로켓 '천무'의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서도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 아니라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 중인 현대로템(064350)도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는 수출 증가에 따른 현지 생산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무기 수출은 수입국에 기술 이전 및 부품 발주 등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절충교역'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 현지 생산은 인접 동맹국으로 수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역내 무기체계 사용을 확대하는 '방산 블록화'가 진행되는 것도 현지 생산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폴란드, 루마니아 등 현지 생산은 '메이드 인 나토'(Made in NATO) 전략으로 나토 소속국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블록화를 빠르게 추진 중인 유럽연합(EU) 정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20일) 이사회를 열고 해외 현지 생산 확대 등을 위해 3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의 청사진을 내놨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적인 이익 및 기업가치의 증대로 이어졌던 것처럼, 전략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한 단계 더 도약함으로써 다시 한번 기업가치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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