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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7명 “착한기업 제품을 더 많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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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소비자 ESG 행동·태도 조사

70% “ESG 우수기업 제품 추가 지불”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한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헤럴드DB]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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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소비자 10명 중 7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우수한 기업의 제품 구매에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0일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소비자의 ESG 행동 및 태도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소비자 3000명 중 70% 이상은 ‘ESG 우수기업에 추가 지불 의사 있다’고 답했다.

분야별로 보면 환경보호 우수 기업에 대해 응답자의 73%가,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우수 기업에 대해선 70%가 해당 기업 제품 구매에 추가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6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추가 지불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호 우수 기업의 제품에 대해 10%까지 추가 지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0~60대에서 20%에 달했다.

ESG 활동을 잘 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기업(35%) ▷이윤을 우선시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23%) ▷소외계층 지원기업(13%) ▷경영·채용 등 기업 운영에 평등을 실천하는 기업(11%) ▷법을 준수하는 윤리적 기업(10%) 순이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친환경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4점 만점 척도)에 식음료(3.06)와 생활용품(2.95) 업종이 높았고, 여행·레저·항공(2.54)과 전자제품(2.60) 업종은 비교적 낮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모든 산업에서 다른 연령대 대비 친환경 여부의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20대가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 친환경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은 ‘친환경 마크’ 부착 여부가 55%로 가장 높았고, 포장재에 표기된 제품 상세정보(12%), 재품명(11%)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활동과 관련된 소비자 행동의 적극성(4점 만점 척도)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가 적극적으로 ESG행동을 실천한다고 했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았으며 같은 연령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종합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성별 종합점수 상위그룹은 60대 여성(2.63), 60대 남성(2.58), 50대 여성(2.53) 순이었다.

특히 거버넌스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ESG 행동은 해당 기업의 제품 불매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 원인으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2.79)’, ‘재무가 불건전한 기업(2.74)’, ‘성별, 장애 등 차별하는 기업(2.66)’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매운동 참여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64%가 과거 불매경험이 있거나 현재 불매운동 참여 중이라고 답했다.

한경협은 조사 결과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내수 침체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ESG경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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