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살까팔까] 반도체 장세 오나…5개월만에 '6만전자' 회복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1만닉스'도 한달만에 회복…외인 순매수 1·2위, 업황 반등 기대감 "쌀때 사자"

여전한 관세 불확실성…"사이클 상승 진입 확신은 아직 어려워"

연합뉴스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참석해 있다. 2025.3.19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0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6만원, 21만원 선을 회복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주도주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1% 오른 6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19% 올라 21만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15일(6만1천원) 이후 5개월여 만이고, SK하이닉스가 21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0일(21만2천원) 이후 한달 만이다.

지난주만 해도 5만5천원선 아래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7일 5% 넘게 급등하는 등 나흘간 랠리를 펼친 끝에 6만원대 종가에 복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2일 6% 가까이 급등한 이후 7거래일 중 지난 18일 하루(-1.46%)를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이들 두 종목에 몰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3천264억원, SK하이닉스 782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종목 상위 1, 2위 자리에 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 반등 기대감에 따라 장기간 부진했던 삼성전자로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집중됐다"며 "엔비디아 GTC 2025 행사가 진행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기대감이 증가했고 최근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등 호재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반도체에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로 시장에 반도체 비관론을 확산시켰던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다시 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솔직히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계곡'(침체 상황) 너머를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 메모리 가격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하나증권은 이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D램과 낸드 가격 전망치를 올렸고 샌디스크, 마이크론 등도 고객에게 가격 상승을 언급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전망에 상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렌드포스의 전망치 중간값을 적용하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14%, 7% 상향된다"며 "출하량 등 구체적인 가정을 변경하면 차이가 있겠으나 최근 레거시 메모리 업황의 조기 안정화 시그널을 기반으로 한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도 "레거시 업종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요인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는 반응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상승이 수요보다는 공급의 축소에 기인한다는 점과 여전한 관세 불확실성 등을 언급하며 "메모리 사이클이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chom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