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 조사
그룹 매출 397조~402조 수준
2022년 418조 이후 두 번째로 높아
삼성전자는 200조원대 매출 회복할듯
삼성중공업 매출은 24.8% 증가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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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의하면 삼성전자 등 지난 19일까지 파악 가능한 주요 삼성 계열사 21곳의 지난 한 해 매출 규모는 388조원이었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여 곳 계열사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7조~40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209조원으로, 2022년 기록한 211조원에 거의 근접하며 200조원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도 300조8709억 원으로, 2022년 302조2313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별도와 연결 기준 매출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2년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그룹 내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클럽은 7곳이었다. 지난해 기준 삼성 그룹 내 매출 10조 클럽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보험(27조174억원), 삼성디스플레이(25조4014억원), 삼성물산(22조9132억원), 삼성화재(21조9664억원), 삼성SDI(16조978억원), 삼성증권(12조9366억원)이 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그룹 내 매출 넘버2가 1년 새 바뀐 점은 눈에 띈다. 재작년에 삼성 계열사 중 매출 2위였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는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은 대신, 삼성생명이 같은 기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9%(23년 2조9387억원→24년 3조4971억원), 호텔신라 18.1%(2조1527억원→2조5428억원), 삼성웰스토리 11.9%(2조5936억원→2조9027억원), 삼성전기 11.8%(6조7958억 원→7조5985억원), 제일기획 11.6%(1조2440억원→1조3879억원) 순으로 대다수 계열사가 1년 새 매출이 10% 넘게 증가했다. 삼성화재(8.1%), 삼성E&A(7.7%), 에스원(7.5%), 삼성생명(6.7%), 삼성SDS(5.4%), 삼성전자판매(5.1%) 등도 최근 1년 새 매출이 5%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의 최근 1년 영업손익은, 11조원 이상의 적자에서 지난해 12조3610억원 이상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전환은 반길 일이지만, 2015~2024년 중 영업손익률이 -6.8%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5.9%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삼성그룹의 창립 87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오는 22일이 창립기념일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상회(현 삼성물산)를 기준으로, 1987년 3월22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총수에 오르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이 날을 창립기념일로 삼아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60곳이 넘는 삼성 계열사 중 지난 19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21곳으로 잡았다. 이번에 조사된 21곳은 삼성 그룹 전체 매출의 95% 이상 차지할 정도로 핵심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삼성 국내 계열사 매출이 500조원 시대를 열려면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향후 5년 내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기존 사업 이외에 괄목할만한 신사업 육성이 절실하다"며 "삼성으로서는 매출 외형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의 영업 내실을 탄탄히 다져나가는 것도 각 계열사 CEO에게 중요한 과제로 남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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