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세' 확대 예고…알루미늄 세이프가드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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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금속 산업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세주르네 부집행위원장은 이번 조처로 수입 물량을 최대 15%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계획에는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역내 철강업계와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산업 보호를 위해 추진하려는 대책이 포함됐다. 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에 따라 할당된 수입 물량을 줄일 방침이다.
EU는 국가별로 지정된 할당량 수준까지는 저율 혹은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역내 업계는 그간 세이프가드에 따른 수입 허용량을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요구가 이번 계획에 반영된 것이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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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기준 EU 전체 철강 수입국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철강 제품 중에서도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열연 및 합판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처는 2026년 6월30일부로 종료되지만, 집행위는 수입량을 계속 제한하겠다는 구상이다. 집행위는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새로운 보호무역 조치를 마련해 올 3분기께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가드 종료까지 미국과 관세 분쟁이 해결되리란 보장이 없는 데다 미국의 관세를 피하려는 제3국 제품이 EU로 대량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추후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별도의 세이프가드 신규 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CBAM은 EU 역외에서 생산돼 EU로 수입되는 시멘트, 전기, 비료, 철강, 알루미늄, 수소 등 6가지 품목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올해 말까지는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만 부여되지만, 내년부터는 초과 누출량에 상응하는 수준의 CBAM 인증서를 구매해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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