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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부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체액 테러'… 女차량 노려 음란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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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경찰에 체포된 남성, 범행 시인
경찰 "가해자 신원 특정 우려" 영상 공개 안해


/사진=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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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성 차량에 '체액 테러'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황당한 일은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출근을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간 A씨는 자신의 차량 조수석 옆에 바짝 붙어 서 있던 남성을 목격했다. 남성은 A씨를 보자마자 황급히 도망쳐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A씨는 조수석 손잡이 부근에 이상한 액체가 묻은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전송했다.

친구들로부터 '체액이 맞다', '신고하라'는 말을 들은 그는 다음날 곧바로 경찰 신고했다.

A씨는 "제 차가 분홍색이고 고양이 캐릭터로 꾸며져 있어 남성이 여성 차량임을 알아보고 고의로 음란행위를 벌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고 접수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른 여성들도 조심하길 바라는 마음에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 공개를 요청했다"며 "경찰이 처음엔 영상을 제공하겠다고 하더니, 가해자의 신원이 특정될 수 있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에 내 전화번호와 아파트 동호수가 적혀 있어 범인이 나를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정작 피해자인 저는 그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 수 없다"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만 보호하는 듯한 경찰의 태도에 화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음란행위 #체액테러 #사건반장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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