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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인근서 5명 집단 마약…20대 女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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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마약 투약을 한 일행 5명을 검거했다. 이 중 20대 여성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위독한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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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 등 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20분쯤 클럽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클럽 직원과 일행의 신고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일행 2명을 긴급 체포하고, 이들로부터 ‘인근에 세운 차량에서 신종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나머지 일행 2명도 검거했다. 이들 모두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경찰은 일행 중 마약을 구매한 남성 1명을 구속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게 마약을 건넨 유통책을 쫓고 있다.

최근 강남 클럽가를 중심으로 한 마약 유통이 잇따라 적발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강남 한 클럽에서 마약 케타민을 투약한 20∼30대 태국인 불법체류자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0월에는 클럽·유흥주점 일대 마약류 단속에서 강남구 유흥주점 운영자 등 91명이 체포됐다. 유흥업소 종사자가 28명, 손님이 25명, 그외 마약 공급자·매수자 38명이다.

경찰이 지난해 9∼12월 전국에서 벌인 유흥가 특별단속에서는 마약사범 437명이 검거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검거 인원 187명의 2.3배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 유흥가 마약류 특별단속을 펼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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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자료를 보면 마약류사범은 2023년 2만7611명, 지난해 2만3022명으로 2년 연속 2만명을 웃돌고 있다. 마약류 사범 중 10~30대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정부는 최근 2025년 마약류 관리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4월을 시작으로 연 2회 범정부 합동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유흥업소, 공항과 항만 등 마약류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과 검찰 각각 온라인 마약 유통 대응 전담팀을 운영하고, 군인의 경우 병역·입영판정검사 대상자에 대해 마약류 검사를 시행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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