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성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기자간담회
"물가안정 속 경기 나쁘면 추가인하 고려"
"작년에 고민한 요소들 다시 나와…신중하게 봐야"
집값·가계부채·환율에 대한 경계감 드러내
장용성 금통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장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시작됐는데 속도에 있어서는 신중하게 봐야 할 것 같다”며 “여러가지 우리(금통위)가 작년에 고민했던 요소들이 다시 또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선 경기도 좀 나쁘다고 하면 금리 인하에 대한 고려는 계속 할 것 같다”면서도 “다만 요즘처럼 집값이나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또 나오게 되면 예전의 고민으로 돌아갈 것 같다. 외환시장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한동안 달러인덱스(DXY) 때문에 환율이 오른다고 했는데 DXY가 내려갔는데도 환율이 안 떨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18일) 공개된 2월 25일 금통위 본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도 여러 명의 위원이 토허제 해제의 부동산 시장 영향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 대한 토허제 해제가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위원은 “서울 일부 지역의 토허제가 해제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도 호가가 급등했다”며 “향후 주택시장이 선도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에 더 빨리 나섰어야 한다는 ‘실기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장 위원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저희 판단으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