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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금리 흐름

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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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17일 일본 가와사키 게이힌 공업지대 공장 근처에서 작업자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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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행은 19일까지 이틀간 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 정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각국 통상정책 움직임과 그 영향을 받은 해외 경제, 물가·자원 가격 동향 등 일본 경제·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기준금리를 서서히 올리며 저금리 정책에서 탈피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기준 금리를 0.25%에서 17년 만에 최고 수준인 0.5%로 인상했다.

NHK는 이번 금리 동결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속속 관세 정책을 내놓으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일본은행이) 경제와 물가 정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앞서 일본은행이 경제와 물가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면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거듭 표명해 온 만큼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쌀값이 급등하는 등 물가가 뛰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2일부터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다음 달 2일부터는 상호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일본 제조업의 체감 경기 전망이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해 이날 발표한 일본 제조업체의 3월 기업 심리 지수는 -1점으로 전달(3점)보다 4점 내려갔다. 기업 심리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1점) 이후 3개월 만이다.

기업 심리지수가 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사업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답한 제조업 관계자가 ‘낙관적’이라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우려와 중국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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