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남산 케이블카를 60년 이상 독점한 운영사가, 최근 시가 운영하는 곤돌라 사업에 맞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운영사는 재작년 리모델링 허가를 받을 땐 '곤돌라 사업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지속 가능한 남산'을 목표로 곤돌라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곤돌라 수익을 모두 남산 생태계에 재투자하고 보행 약자들도 남산을 쉽게 오를 수 있게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남산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해 온 삭도공업 측이 "손해를 본다"며 소송전을 시작해 공사는 벌써 반년 가까이 멈춰 선 상태입니다.
그런데 당초 서울시가 곤돌라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 삭도공업 측이 곤돌라 건설에 동의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23년 1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에서 삭도공업은 케이블카 리모델링 허가를 촉구하면서,
"시에서 추진하는 곤돌라 사업 등 남산 관련 교통정책에 반대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시는 이 의견을 전제로 해당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는데, 갑자기 말을 바꾼 겁니다.
[이영실 / 서울시의원 (2003년 당시 도시공원위원) : 수십 년간 (남산 케이블카를) 독점하고 있는 이 삭도공업에 대해서 그렇다면 남산 곤돌라를 설치할 때 반대하지 않는 조건 하에서 그러면 새로 리모델링을 해라 하고 조건을 달았던 거죠. 명시가 됐죠. 반대하지 않겠다 하고 문건을 작성해서 보내왔었어요.]
한국삭도공업은 지난 1962년부터 60년 이상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 초, 사업 종료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특혜를 받아낸 덕인데,
곤돌라와 달리, 케이블카는 매년 수십억 원의 이익을 남기고도 점유비용으로는 수천만 원만 내 공공 재산을 사유화한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정희인
영상편집; 박정란
디자인; 지경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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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케이블카를 60년 이상 독점한 운영사가, 최근 시가 운영하는 곤돌라 사업에 맞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운영사는 재작년 리모델링 허가를 받을 땐 '곤돌라 사업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지속 가능한 남산'을 목표로 곤돌라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곤돌라 수익을 모두 남산 생태계에 재투자하고 보행 약자들도 남산을 쉽게 오를 수 있게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남산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해 온 삭도공업 측이 "손해를 본다"며 소송전을 시작해 공사는 벌써 반년 가까이 멈춰 선 상태입니다.
2023년 1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에서 삭도공업은 케이블카 리모델링 허가를 촉구하면서,
"시에서 추진하는 곤돌라 사업 등 남산 관련 교통정책에 반대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시는 이 의견을 전제로 해당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는데, 갑자기 말을 바꾼 겁니다.
한국삭도공업은 지난 1962년부터 60년 이상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 초, 사업 종료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특혜를 받아낸 덕인데,
곤돌라와 달리, 케이블카는 매년 수십억 원의 이익을 남기고도 점유비용으로는 수천만 원만 내 공공 재산을 사유화한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촬영기자; 정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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