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대학 캠퍼스서 학생·교수 수백명 고립…교통사고도 속출
하늘길·땅길 차질…동해안·산지 밤까지 강하고 많은 눈 예보
꽃 피고 눈 내린 춘삼월 |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양지웅 강태현 류호준 기자 = 전날 산지를 중심으로 40㎝ 내외의 폭설이 내린 강원지역에서 18일 최대 56㎝의 눈이 더 내리면서 곳곳에서 고립, 눈길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통사고 4건, 차량 고립 2건, 낙상 2건, 기타 1건 등 총 9건의 눈 피해 119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후 5시 14분께 평창군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 2터널 인근에서는 차랑 8대 간 추돌 사고가 나 1명이 크게 다치고 6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후 1시 32분께 고성군 거진시장에서는 지붕에 눈이 쌓여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4분께 양구군 양구읍 수인리 웅진터널에서 투산 승용차가 미끄러져 50대 운전자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해발 800m 고지대에 자리 잡은 강원대학교 도계 캠퍼스에서는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 300여명이 고립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차량 8대 간 추돌 사고 현장 |
이날 캠퍼스로 향하는 길목에서 눈길 버스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한때 인근 차량 통행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버스 사고는 수습됐지만 폭설로 여전히 차량 통행은 어려운 상황이다.
연이틀 폭설이 이어지자 도내 학교와 유치원 32곳이 학생 안전을 위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양구 해안초 등 학교 4곳은 방과 후·돌봄 교실도 운영하지 않았다.
전날에는 오저초 등 삼척지역 유치원과 학교 5곳이 휴업을 조치했고 태백시 내 학교 5곳과 삼척·정선지역 학교 5곳은 등교 시간을 1∼2시간여 늦췄다.
많은 눈이 내리자 강원도는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올려 도로 제설에 나섰다.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오전 항공편은 한 차례 결항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주요 등산로 67곳의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치워도 치워도 계속 쌓이는 눈 |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산지는 향로봉 60.4㎝, 진부령 42.4㎝, 양구 해안 29.1㎝, 구룡령 29.2㎝, 고성 미시령터널 28.8㎝, 양양 오색 25.7㎝, 강릉 닭목재 26.1㎝, 조침령 24.2㎝ 등이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이날 밤까지 시간당 1∼3㎝(산지 5㎝ 이상)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북부 내륙은 이날 저녁까지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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