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철로 만든 관) 제조기업 동양철관이 한국거래소 전산 장애로 3시간가량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가 풀린 뒤 상한가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산 장애로 오히려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양철관 충주 공장. /동양철관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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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관 주식은 18일 코스피시장에서 11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주가가 29.97%(258원) 뛰었다. 동양철관 주가는 이날 867원으로 시작, 오전 11시 33분 1000원 선을 넘어서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잠시 뒤부터 매매 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다른 코스피시장 종목들은 거래가 재개됐지만, 동양철관 호가 거부 현상은 계속됐다. 거래소는 동양철관 주식 매매를 이날 오후 12시 5분부터 정지시켰다. 동양철관 주가는 1128원에 멈춰섰다.
동양철관 주가가 오른 일차적 원인은 전날 감사보고서를 정상적으로 제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양철관은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고,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특히 별도 기준 2023년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48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거래소의 전산 장애도 동양철관이 상한가로 간 요인으로 꼽는다. 주가가 오르던 상황에서 3시간 동안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장 막판에 매수 물량이 더 쏠렸다는 취지다.
이날 동양철관 거래대금 규모는 980억원이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 140억원의 6배 수준이었다. 동양철관 주식을 사들인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이날 42억원 ‘사자’에 나섰다. 개인은 반대로 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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