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착륙중 헬기와 부딪혀
화재 20분… 두 기종 모두 전소
인명피해 없어… 軍 “테러 아냐”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17일 “오늘(17일) 오후 1시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부대 항공대대에서 군용 무인기 1대가 착륙 간 지상에 계류돼 있는 헬기 1대와 부딪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두 기종 모두 전소했다. 지작사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며 “세부 사고 원인 및 정확한 피해 현황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운용자 조작 오류나 기체 고장 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사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테러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으로 발생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무인기는 우리 군이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헤론 무인정찰기로 알려졌다. 헤론은 고도 10㎞ 상공에서 지상 표적을 정찰하는 무인기다. 군에는 2016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세로 8.5m, 가로 16.6m 크기로서 탐지거리가 20∼30㎞에 달한다. 북한 황해도 해안의 해안포와 내륙 지역 장사정포 동향 감시 등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경기 양주시 일대에서 1대가 추락한 바 있다. 지상에 있었던 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만든 수리온으로 파악됐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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