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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 벼랑 끝 밀린 유료방송 업계 "콘텐츠 거래 방식 재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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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방송 프로그램 두 개 이상 OTT에 공급

퀵VOD 서비스…이용자의 실시간 시청 대체

"매출액과 연동한 콘텐츠 대가 산정 필요"

[사진=한국방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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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유료방송 사업자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매출액 증감과 연동한 콘텐츠 대가 산정 등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방송채널 사업자들이 유료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동시 공급하며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률을 높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유료방송 콘텐츠 거래체계·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민 한국방송학회 부회장, 황용석 건국대학교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 교수, 김헌 한양대학교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연구진은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전년 대비 몇 % 인상·인하 방식 기준의 거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진은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해당 방식의 거래는 유료방송생태계 지속이 불가능하다"며 "독점 콘텐츠 여부 등과 같은 요인뿐 아니라 매출액과 연동한 콘텐츠 대가 산정 등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1455개 주요 방송 프로그램이 OTT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3.71%의 콘텐츠가 두 개 이상 OTT 플랫폼에 중복 공급했다. 종합편성채널(MBN, TV조선, 채널A)의 경우 콘텐츠 90% 이상이 다수 OTT 플랫폼에서 유통하고 있었다. 또 이들은 OTT 사업자의 퀵 브이오디(QUICK VOD) 서비스를 지적했다. 이 서비스가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을 대체하고 있다는 까닭이다.

연구진은 "이런 상황은 OTT 플랫폼과 유료방송 간 대체성을 증가시켰다"며 "유료방송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가입자 이탈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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