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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 적까지 잡아낸다”…한미 지하시설 대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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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작사·수기사·한미연합사단 등 370여명 참가

北 갱도·WMD 보관시설 등 UGF 수 천개 추정

지상작전사령부/지상군구성군사령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기간 육군이 통제해 실시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FS/TIGER’의 일환으로 17일부터 나흘 간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지하시설(UGF)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한미연합 특수타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자료사진.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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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하시설 전투의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미가 적 갱도시설과 대량살상무기(WMD) 보관시설, 지하철, 공동구 등 지하시설 전투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실시 중이다.

훈련에 참가한 황현조(중령) 특수기동여단 공병대대장은 “한미 장병들이 원팀이 돼 지하시설 전투수행방안을 상호 교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상작전사령부/지상군구성군사령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기간 육군이 통제해 실시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FS/TIGER’의 일환으로 17일부터 나흘 간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지하시설(UGF)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을 중심으로 드론봇전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 30기갑여단, 5군단 화생방대대, 그리고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23공병대대 등 양국 장병 370여 명이 참가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을 통해 새로운 군사작전 영역으로 대두된 UGF는 도심지가 발달한 현대전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북한에는 주요거점과 은거지역으로 활용되는 UGF가 수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훈련은 다양한 UGF와 환경에서 작전·전투기술 등 전투수행방법을 구체화하고 UGF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훈련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올해 말 UGF 대응 전문부대로 개편 예정인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의 부대구조·편성·장비 전력화 계획 보강을 중점 진행 중이다.

육군은 지난 2019년 특수기동지원여단을 창설한데 이어 공병과 기동·정보·군수·화생방·의무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UGF 대응 전문부대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드론봇전투단의 스위드 드론이 UGF 인근을 정찰하면서 시작됐다.

드론이 대항군의 상세한 위치와 제원을 파악하자 한국군 기계화부대가 이를 토대로 대항군을 격멸하고 UGF 공략 지상 거점을 마련했다.

이어 특수기동지원여단 대대 장병들이 다족보행로봇 등을 투입해 UGF 출입구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원격폭파기구와 용접기 등으로 아군이 사용할 출입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급수·환기·동력시설 등을 폭파해 적을 고립시켰다.

다시 특수기동지원여단 개척소대가 절단기와 폭탄을 활용해 출입문을 강제 개방했다.

화생방부대가 UGF 내부 화생방 오염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한미 기동부대가 UGF 내부로 돌입하기 시작했다.

미 측의 초소형드론 ‘블랙호넷’과 ‘탈론’이 대항군 위치를 파악하고 IED와 부비트랩을 제거하자 기동부대 장병들이 격실 곳곳에 매복한 대항군을 완전히 소탕함으로써 훈련은 종료됐다.

블랙호넷은 다각도로 적 확인이 가능한 3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무게 18g의 초소형 정찰드론이며, 탈론은 미군이 IED 제거와 정찰, 통신, 방어·구조작전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군사용 로봇이다.

머러 마크(중사) 연합사단 공병대대 분대장은 “적 지하시설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투기술을 발전시키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훈련이 한미 양국 간 굳건한 동맹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작사는 훈련을 면밀히 분석해 지하시설과 지상을 통합하는 전투수행방안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추가적인 훈련과제를 도출하는 등 지작사의 전투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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