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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이번 주엔 미국과 일본, 영국 중앙은행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 다수가 금리 동결을 선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반기 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지만, 9월은 되어야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기준금리 동결(4.25∼4.50%)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이민·재정정책·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최근에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증시는 S&P 500 지수가 연고점 대비 8%가량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개인소비지출 감소와 실업률 상승 지표 등을 근거로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이번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또 이번에 발표될 분기 경제전망에서 연준이 트럼프 집권 후 미국 경제 성장률·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을 98%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7∼12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이 상반기에 금리를 동결하고 9월에야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렸는데, 이번에는 지난번 금리 인상 효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판단하기 위해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물가 우려 등에 따라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19일), 중국·대만·스웨덴·남아프리카공화국(20일) 등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반면 브라질(19일)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고, 스위스(20일)는 동결과 인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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