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우 김새론 유족은 배우 김수현과 김새론이 생전에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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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배우 김수현 소속사 입장문 배포 후 폭로를 예고했다.
가세연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김수현이 사람 XX가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했다. 작년에 열애설 사실무근이라고 해놓고, 오늘은 2년 동안 사귄 건 맞다고?"라고 적었다.
"김새론 씨가 저 입장문 본 뒤 2015년부터 6년 동안 연애한 게 맞다고 가족들에게 글을 보냈던 것이다. 게다가 편지는 지인들에게 보내는 표현이라고? 미성년자에게 '사랑해~ 보고 싶어~' 이렇게 말하나. 세로네로 애칭 김수현 당신이 지어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 김새론 씨 집에서 옷 벗고 설거지하는 사진, 그리고 동영상들. 김새론 씨 유가족이 동의하는 그 순간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이 배우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이달 11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사진 모두 2020년 겨울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다.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이다.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씨는 군 생활에 적응 중이었고, 지인들에게 군 일상을 자세하게 적어 보냈다. '보고 싶다'는 표현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한 표현"이라며 "가세연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다고 주장하면서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 찍은 사진을 미성년자 시절로 왜곡했고, 교제 후 보낸 엽서와 군 시절 보낸 편지를 나란히 배열해 평범한 편지가 연애 편지처럼 받아 들여지게 만들었다.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쓰던 별명은 두 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소속사가 김새론에게 빚을 독촉하고, 김새론의 도움 요청을 김수현이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물어야할 빚을 독촉했고, 김새론씨가 이에 대해 도움을 청했으나 김수현씨가 외면했다는 것이 가세연의 주장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고 밝혔다.
"김새론씨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 음주운전 사고 이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실적으로 남은 금액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당사는 김새론씨가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새론씨의 채무는 당사가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 당사의 2024년 4월 1일자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 처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새론의 채무 문제는 김새론과 골드메달리스트 사이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씨가 김새론씨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줬다거나, 이를 갑자기 돌려 받으려 했다는 것은 억측이다. 김수현씨는 김새론씨에게 돈을 빌려준 적도 없고, 변제를 촉구한 사실도 없으며, 그럴 지위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김수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제공)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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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소속사는 당초 다음주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었지만, 김수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새론 어머니도 이날 가세연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 의도가 변질·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앞서 가세연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새론 어머니는 "많은 분들은 지난 며칠간 가세연에 제공한 사진 몇 장으로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보고 있다. 힘 있는 회사가 뒤에 있고, 끗발 날리는 변호사들을 고용한 매니지먼트라면 어떤식으로든 대응하고 사건을 진화하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당시 새론이에게는 가족 외 아무도 없었다. 모든 거짓기사의 날카로운 화살들이 갓 스무살을 넘긴, 어린 딸 새론이에게 향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여성으로서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악플을 감당해 낸 것은 새론이 혼자였다. 새론이는 3년을 24시간 잠도 못 자고 외롭게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은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이 2015년 15살이었던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배우 김새론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음주운전 사고 1심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4.05.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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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2월16일은 김수현 생일이기도 하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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