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나흘간 시가총액 144조 증발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올해 폐업 고려
텅 빈 여의도의 한 중식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아시아경제 DB |
12·3 비상계엄 선포 후 100일(2024년 12월3일~2025년 3월13일) 하고도 하루가 지난 14일 현재 윤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극단적 분열과 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계엄이 한국경제에 미친 파장은 불안한 대외신인도에 이어 국내 소비 위축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까지 전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한 식당에 정상 영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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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전날 발간한 '내란 100일의 대가' 평가서에 따르면 지난해 12·3 계엄 이후 1차 대통령 탄핵소추 불성립(2024년 12월9일)까지 나흘간 국내 주식 시장 시가총액은 총 144조원 증발했다. '탄핵소추 불성립→불확실성 증폭→외국인 이탈'로 이어지는 패닉셀로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113조원, 코스닥에서 31조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계엄 다음날부터 사흘간(2024년 12월 4~6일)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누적 규모는 1조377억원에 달했고, 계엄 전 미 환율은 1달러당 1403원에서 계엄 선포 당일 오후 11시 기준 환율은 1444원까지 폭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계엄 전 3개월 평균 100.8에서 계엄 후 같은 해 12월 기준 88.2가지 떨어지며 비관심리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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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 경제에도 탄핵 영향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연구원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산출한 자료를 인용해 탄핵 이후 소비위축 충격으로 지난달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72.6%는 작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72.0%는 작년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문제는 이들 중 61.2%는 올해 매출이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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