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일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경찰과 관계기관이 폭력사태에 단단히 대비하는 가운데, 헌재 담장에는 철조망까지 등장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경찰은 헌법재판소 반경 100m 이내를 완전히 비우는, 이른바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인근 상가에는 입간판과 화분, 유리병 등 무기가 될 수 있는 건 모두 치워달라는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인근 상인 : 요구해서 앞에 이런 거 치우기도 했는데, (시위 때문에) 한 번 쓰러진 적 있어 가지고. 조금 이상하면 바로 들여놓고 그래요.]
[인근 상인 : 여기 문을 막 흔들거든요. 원래 화분 같은 걸 저희는 밖에 내놨거든요. 근데 다 안으로 치워 가지고.]
경찰은 또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재 인근을 포함해 서울 도심의 고층 건물 옥상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뿐 아니라 선고 당일 헌재 근처의 공사장과 주유소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흥분한 시위대가 기름이나 연장을 탈취해 불을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겁니다.
[공사장 관계자 : 연장도 많고 위험한 게 많잖아요. (선고 당일에는) 아마 공사 중지 내려올 것 같은데요.]
경복궁 등 헌재 인근 문화유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종로구청은 운현궁의 경우, 시위대가 훼손할 불상사에 대비해 문을 아예 걸어 잠그기로 했습니다.
[고궁 관리 관계자 : 경찰에서 우려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서부지법 폭동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이 불가능하잖아요.]
이런 가운데, 헌재 담장 위에는 시위대 난입을 막기 위한 원형 철조망도 설치됐습니다.
폭풍전야 분위기 속, 캡사이신과 장봉 사용 훈련까지 마친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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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일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경찰과 관계기관이 폭력사태에 단단히 대비하는 가운데, 헌재 담장에는 철조망까지 등장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경찰은 헌법재판소 반경 100m 이내를 완전히 비우는, 이른바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인근 상가에는 입간판과 화분, 유리병 등 무기가 될 수 있는 건 모두 치워달라는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인근 상인 : 요구해서 앞에 이런 거 치우기도 했는데, (시위 때문에) 한 번 쓰러진 적 있어 가지고. 조금 이상하면 바로 들여놓고 그래요.]
경찰은 또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재 인근을 포함해 서울 도심의 고층 건물 옥상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뿐 아니라 선고 당일 헌재 근처의 공사장과 주유소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 : 연장도 많고 위험한 게 많잖아요. (선고 당일에는) 아마 공사 중지 내려올 것 같은데요.]
경복궁 등 헌재 인근 문화유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종로구청은 운현궁의 경우, 시위대가 훼손할 불상사에 대비해 문을 아예 걸어 잠그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헌재 담장 위에는 시위대 난입을 막기 위한 원형 철조망도 설치됐습니다.
폭풍전야 분위기 속, 캡사이신과 장봉 사용 훈련까지 마친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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