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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목)

킬러문항 없애도 커진 불안에...초중고 사교육비 29.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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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9조 원을 넘어 4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32조 원대인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영유아와 이른바 N수생 교육비는 포함도 안 됐는데, 사교육비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들은 학교 체육복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학원으로 향합니다.

고물가에 힘들어도 부모는 학원비만큼은 못 줄입니다.

[학부모 : 생활비의 반은 사교육비로 가는 것 같은데, 가방, 옷 이런 것들 사는 것들 많이 줄이고 사교육을 줄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힘들다고.]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9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새 학생 수는 1.5%, 8만 명 줄었는데, 사교육비는 7.7%, 2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코로나로 감소했다가 최근 4년간 계속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천 원으로 한 해 전보다 9.3% 늘었습니다.

사교육 참여학생만 보면 1인당 월 59만2천 원으로 7.2% 증가했습니다.

사교육 참여율도 1.5%p 상승하며 처음 80% 선을 넘었습니다.

이른바 킬러 문항을 없앤 정부 대책이 무색한 이 같은 결과는 제도 변경에 따른 불안감에 고물가가 함께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고교학점제와 함께 크게 바뀐 대입 제도를 처음 적용받는 중학교의 경우 초중고 가운데 사교육비 총액 증가율이 9.5%로 가장 높았습니다.

고1의 지출 증가율이 9%를 기록한 것도 갑작스런 의대 증원 발표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 시민 : 공교육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다가 부모들이 경쟁사회가 되다 보니까 좀 더 앞서기 위해서, 자녀들 좀 더 교육시키기 위해서 그런 부분이 크다고 봐야죠.]

공교육 영역인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36.8%로 한 해전보다 4.3%p 감소했습니다.

고등학생의 EBS 교재 구입 비율도 수능과의 연계율 감소 영향으로 4년 연속 줄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정철우 신홍
디자인 정은옥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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