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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목)

[경제쏙쏙] 포장 주문시 수수료 6.8%…점주·소비자 부담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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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배달로 시켜먹는게 익숙한 시대가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갈등이 논란이 됐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포장 주문만 해도 수수료를 받는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배달 수수료도 비싸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포장도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배달의민족은 다음달 14일부터 모든 입점 업체에서 포장 주문 수수료 6.8%를 받기로 했습니다.

배민은 앞으로 기존 업주에게까지 포장 주문 중개료를 받는 대신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주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배민은 "서비스 활성화로 전체 주문 내 픽업 비중이 늘어나면 업주의 배달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배민은 이번 앱 개편에서 포장 서비스 이름을 '픽업'으로 바꿨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러면 결국 점주랑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배달은 라이더가 배달을 하니깐 배달비와 수수료를 낸다고 하는데, 포장은 말 그대로 중개만 하는 건데 7%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받겠다는 것이어서 논란도 있습니다.

심지어 수수료율도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민은 점주들과의 갈등 이후에 배달에 대해 상생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매출 상위 35% 이내 식당 업주는 7.8%, 상위 35~80%는 6.8%, 80~100%는 2%의 중개 수수료를 냅니다.

그런데 포장 주문 수수료가 6.8%니까요.

하위 20%를 뺀 대다수의 점주가 포장 주문 때에도 배달 주문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수수료 부담이 커진 점주가 음식값을 올려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나 배민이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는 수천억원씩 배당하고 있는 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저도 회 좋아하는데요.

요즘 광어와 우럭 같은 횟감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구요?

[기자]

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고환율이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광어와 우럭 같은 국내 양식 어종도 오른데다, 주로 노르웨이에서 수입하는 연어도 환율 때문에 도매가격이 뛰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요.

올해 1월 광어 도매가는 ㎏당 1만8,475원으로 1년 전보다 18.7% 뛰었습니다.

우럭은 ㎏당 1만7,900원으로 54% 급등했습니다. 연어도 kg당 2만3천원으로 20% 가량 뛰었습니다.

광어와 우럭은 국민 횟감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가격이 오르면서 먹기 부담스러워질 것 같습니다.

[앵커]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부담이 커지겠네요.

다른 수산물은 괜찮나요?

[기자]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이 이어지고 있어서 정부도 고등어를 비롯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중성 어종에 대해 수급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징어가 한마리 1만원에 달하는 등 수산물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해양수산부는 고등어, 갈치, 오징어, 명태, 참조기, 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에 대해서 수급 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마트는 올해초부터 무침회 형태로 송어를 팔고 있습니다.

송어는 내륙에서 키우는 산천어잖아요.

따라서 폭염 등에 따른 해수면 온도의 변화를 덜 받는다고 합니다.

롯데마트도 멍게 대체품으로 피멍게를 팔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전셋집도 5년7개월.

부동산 가격 고공행진으로 서울에서 내집 마련이 쉽지 않은데, 전셋집 마련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서울 전셋값이 1년 넘게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63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위 소득 가구가 5년7개월간 급여 등 소득을 전액 모아야 중간 가격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2023년 3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최근 3년간 주택 착공 물량이 급감하면서 발생한 주택 공급 부족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입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4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구요?

[기자]

네. 업계 1위죠.

CJ CGV가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영화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희망퇴직입니다.

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업계의 상황이 코로나19 때만큼 상황이 안좋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CGV는 지난해 국내 사업에서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구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국내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관 업계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는 넷플릭스와 티빙 같은 OTT 플랫폼의 성장이 꼽힙니다.

대형 TV가 각 가정에 보급이 되고 있구요.

영화 티켓 가격이 1만5천원 수준까지 상승한 반면 OTT 한달 구독료가 영화 한편 가격이잖아요.

따라서 물가 상승에 지갑을 닫고 있는 소비자들이 편하게 집에서 보자 이런 인식도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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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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